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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 US/La Maman d'Pomme

번개치는 모유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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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출산은 식은 죽 먹기였다. 모유수유가 정말 멍멍 힘들다.
자연분만과 제왕절개, 모유와 분유는 나의 의지대로 되지 않을 거라 생각했었다. 공부는 커녕 애기낳고 어떻게든 되겠지 했다. 그러나 모유수유에 관한 공부가 필요했다. 알고보니 모유는 의지대로 할 수도 있는 것이었다. ( 그렇다고 분유가 나쁜것이 아니고, 필요에 따라 모유수유를 못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 죄책감 가질 필요없음! 분유도 좋다. )
처음에 모유가 나오지 않아 분유를 조금 줬더니 젖꼭지 혼동이 왔는지 애기가 내 젖은 물지 않았다. 처음에 분유를 줄때 혀로 돌려서 간을 봤다 ㅠ 젖꼭지도 란시노 젖꼭지라고 (한국에서 더블하트) 그것만 물고 다른건 물지 않았다. 예민한 것 같으니라고!! 계속 분유를 줬다면 됐을일이었다. 주위사람 모두 나에게 그냥 분유를 주라고 했다. 그러다 몸 상한다고 ㅠ
그렇지만 유축기로 짜서 본 노란 초유를 보는 순간 나는 " 저 노란 초유를 먹여야겠다", 모유를 먹여야겠다" 는 생각이 들었다. 그 후 고생은 시작되었다. 생 고집을 부렸고 돌이켜 생각해보니 산후조리는 제대로 못했던 것 같다. 애기가 깨어있으면 물려보고 절대 안무니깐 나는 3시간마다 일어나 유축하고 ㅠㅠ늘 아기옆에 붙어서 젖을 물릴 준비를 해야했다. 손목은 이미 너덜너덜했다. 유두가 어찌나 아픈지 옷을 입고 있을 수 없었다. 머리는 산발이고 ㅠ 손목보호대에다 웃통은 벗고 있으니 추노가 따로 없었다.
아기가 내 젖을 안무는게 그게 그렇게 서운했다. 나는 정녕 모유를 먹일 수 없는것인가? 다들 포기하지 않으면 된다는데 정말 포기하고 싶었다. 근데 계속 죄책감이 들어서 해보는 데 까지는 해보자며 유축을 했다. 이틀동안 애기를 끼고 무조건 물리기 시작했다. 애기는 땀을 뻘뻘 흘리며 울고 나도 울고 ㅠㅠㅠㅠㅠㅠ



그러다 신랑이 살짝 물었을때 분유를 똑똑 떨어뜨려 줬더니 갑자기 덥썩 물었다!!! 신랑이랑 하이파이브를 백번했다!! 애기가 살짝 떨어뜨린 분유를 착각하고 빨기 시작했다. 정말 극적이었다. 보통 일주일에서 이주일까지도 걸린다고 했는데 극적으로 물었다. 애기한테 뽀뽀하고 칭찬해주고 그때는 정말 기뻤다. 쪽쪽빠는 입 모양이 어찌나 이쁜지....사랑스러웠다. 이때 모성애 폭발한 거 같다.

제 2의 고생은 시작되었다. 유두가 엄청 아팠다. 번개가 치는 것 처럼 너무 아팠다. 게다가 신생아라 시도때도 없이 모유를 찾았다. 정말 계속 젖 물리느라 수유쿠션끼고 앉아서 벌 섰다. 너무 힘들어 옆으로 누워 젖 물려서 같이 자기도 했다. 근데 이러다간 나와 계속 아기가 한 세트가 될 것같아 결단을 했다!
무조건 앉아서 수유하기! 젖 물려 재우지 않는 수면교육! 을 시작하기로 한다. 다음편에 계속...

모유먹다가 수유쿠션에서 잠든모습. 저기서 제일 잘 잤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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