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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 US/La Maman d'Pomme

뉴욕에서 출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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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명 : 뽀므 - 불어로 사과. 뉴욕이 빅 애플이라서 지었다.
예정일은 3월 9일었으나 3월 6일 4:30AM 잠에서 깨서 화장실에 가보니 책과카페에서 보던 이슬?!(내 경우는 새벽에 소변을 보고 나니 피가 조금 나면서 핑크빛이었다.) 산모용 패드를 대고 누워있었더니 양수가 콸콸나오고 피도 엄청나왔다. 코 골고 자던 신랑을 깨워 닥터한테 전화하라고 했다. 혹시라도 튕길까봐 좀 더 있다가야하나 했으나(미국은 진행이 안됐으면 집으로 돌려보낸다.ㅠ) 바로 병원가라고 해서 AM 5시 40분 출발했다.


AM 6시 마운트사이나이 병원 로비 도착했는데 배가 아파서 못걸어갈 지경이었다. 로비에 있던 휠체어타고 엘레베이터타고 가는데 3-4분 간격으로 아프기 시작했다. 12층 가래서 갔더니 수속하고 내진하니 3.5센티 열렸다했다. 이때부터 제정신아니었다. 통증에 눈을 뜰수없었다. 프라이빗한 분만실로 옮겨졌다.
침대 난간잡고 난리났다ㅠ 내 머리를 쥐어뜯고 싶어졌다.통증이 다른데로 왔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글로 표현은 안되지만 허리와 배가 동시에 뒤틀리며 세게 아프다. 어찌나 아픈지 90/60이던 내 혈압이 180까지 나와서 무슨 문제가 있는건 아닌지 검사까지 했다 ㅠ울부짖었다?! 생리통만배에 허리끊어진다 ㅠ 에피듀럴 퀵퀵, 아이켄트 백번외쳤다.
피검사 결과땜에 바로 못주고 AM 8시부터 맞았는데 동의서 받으면서 어찌나 폭풍질문을 하는지......"노!노!" 를 외쳤더니 잘 듣고 대답하라고 했다 ㅠ앉아서 새우자세 하라해서 돌아버리겠더라. 그래도 진통보다 낫겟지 하며 참고 무통주사를 맞으니 정말 살것같았다. 이때부턴 할만했다. 30분 정도 잠도 잤다. 진짜 무통안하는 사람들 대단하다. 난 못한다 ㅠ


AM 10시 20분 레지던트와서 내진하더니 자궁경부10센티 열렸다함 (최대 10cm)  AM 10시 40분 주치의와서 푸쉬하자했다. 힘 잘 준다고 폭풍칭찬했다.


Amazing! Great! Perfect!

힘을 줄때는 숨을 최대한 들이마신 후 10초동안 참고 머리를 땅을 본다 생각하고 숙인 다음 배변을 본다 생각하고 항문에 힘을 주면 된다'.


진행이 완전 빨랐다. 나 같은 경우는 에피듀럴(무통주사)가 아주 잘 들은 케이스였다. 생 진통보다는 안 아팠지만 진통이 오는것을 약간 느낄수 있었다, 그 때 힘을 주라고 해서 나중에는 알아서 힘을 주었다. 진통이 쎄지는 걸 알 수 있는 진통 그래프(?) 와 일치해서 타이밍이 좋았다!


AM 11시 10분-출산 드디어 아가를 만났다. 다른사람들은 울고 눈물난다던데 웃음이 나왔다. 처음 한 말이 " 어쩜 아빠랑 코가 이리 똑같니" 였다.막달에 허리가 너무 아프고 힘들었는데 아가가 나오고 나니 배가 엄청 시원했다 ^^ 미국에선 내가 낳은 아가를 계속 안고있을수 있다. skin to skin, 모유수유를 엄청 강조하고 계속 도와주면서 자세를 가르쳐주는데 당최 안나온다 ㅠ 자꾸 물리라고 해서 손목나갔다 ㅠ 물리라고 하면서 자세나 이것저것 가르쳐주긴 하는데 잘 안된다. 낳고나서 너무나 힘들고 지쳐서 쉬고 싶었으나 예뻐서 계속 안고 있었다. 꼬물꼬물 귀엽긴 귀엽다. 내가 낳았다니~~!

PM 12시 점심먹을거냐고 하는데 정말 너무나 허기져서 달라고 했다. 그때까지도 한손으로 아가안고 한손으로 사과를 오도독 오도독 씹어먹었다. 따뜻한 메쉬드 포테이토랑 닭고기가 나왔다. 차가운건 우유 뿐! 인터넷에선 차가운 샐러드나 샌드위치 준다고 했는데 따뜻한 음식이 나와서 좋았다.


PM 4시 아기를 안고 휠체어타고 2인실 병실로 옮겼다. 아기를 널셔리에 데려가서 씻기고 온다고 했다. 잠시 눈을 부쳤다. 요단강을 건널 뻔 했으니..ㅠㅠ 흑흑 ㅠㅠ 출산은 넘나 힘들고 어려운것이었다. 진통은 다신 겪고 싶지 않은 고통이었다.




그.러.나
두둥! 모유수유는 또 다른 고통의 시작이었다.
이로써 나의 출산후기 끄읕~~~~~


나는 미국 뉴욕 맨하튼 웨스트에 있는 마운트 사이나이 병원에서 출산했는데
자연분만시 입원은 2박 3일. 땅값비싼 뉴욕은 2인실이 기본이라 1인실 비용 개인부담 1000불이라고 했다. 2인실 이용시 보호자는 같이 잘 수 없고 집에서 왔다갔다 해야한다. ㅠ 퇴원시 출생신고와 소셜넘버까지 신청해준다. 여유분으로 분유,기저귀 산모용패드, 일회용팬티 등등을 준다. 뽀므는 아들이라서 포경수술을 할 것인지 미리 물어봤었다. 미국은 원하면 태어나자마자 시켜준단다. 바로 한다면 수술이 간단해지고, 신생아라서 고통의 기억이 없을 것이고, 무료이다.
우리는 고민끝에 하지 않기로 했다.


출산가방-내가 챙겨간 것
퇴원할 때 입을 옷, 머리끈, 빨대 (주기도 하는데 나는 몇개 챙겨갔다), 핸드폰 충전기, 이어폰, 내 안경, 아기 물티슈, 가제수건


병원에서 주는 것
아기 드라이와입, 분유-시밀락 액상(혼합이라고 할 경우에 준다! 아니면 모유수유만 권장) 기저귀-팸퍼스, 침대에 까는 일회용 패드, 일회용 팬티, 산모패드, 일회용양말 겸 신발, 아기 속싸개, 베넷저고리, 바셀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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